Rick Rubin6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6. -end) 완전함이 아니라 온전함에 이르는 것, 감사해라 릭의 글이 재미있던 점은, 작업을 생물로 본다는 점이다. 예술가를 단순히 형상과 소리,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우주의 일부를 알아보고 건져내는 사람으로 본다는 점이 참 흥미로왔다. 따라서 예술은 종점이 아니라 우주의 창조 주기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예술은 모든 대화를 "연다"는 앞장에서의 강조와도 일맥상통한다. 우주의 속삭임 (아마도 영감)은 의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늘 그것을 환영하는 상태로 있어야 한다. 예술은 결과로 귀결되는 단선적인 목적 추구가 아니라 "순수한 놀이"가 되어야 한다. 작품이 나를 초월하는 거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p.226) 때로 실수가 위대한 작품을 만든다. 인간은 실수로 숨 쉬는 존재이다 (p. 242) 원재료가 .. 2024. 1. 22.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5-3 p.-225) 1악장, 1마디 "작품이 결코 나를 완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의 나를 비춰주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 올바른 버전은 없다. 모든 예술 작품은 하나의 버전에 불과하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가장 큰 보상은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받아줄 관객이 없어도 무언가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근육을 단련한다. 작품을 끝내는 것은 성장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p.176) 예술을 유용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 여정의 어느 지점에 놓여있는지" 표현하기 위해 창조한다. 그 관점이 일관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도 된다. 인생은 어짜피 구불거리는 길이며 며, 운전자는 그것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2024. 1. 19.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4. p.-147) 1. 예술이 시작되려는 그 순간의 경이로움 Rick Rubin의 글이 흥미로운 점은, 보통 예술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이야기는 데에 반해 그의 글은 창작의 시발점에 있다는 데에 있다. 창작을 시작하려는 그 순간 그 자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그에 몸을 싣고, 감사하고, 기다리는 것의 미덕을 강조한다. 혼란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그림은 그리는 과정이나 결과보다 그 직전이 훨씬 떨린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설래일 때 그림을 그리면 나의 한조각을 찾아낸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술가의 과제는 영감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연히 사라질 때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머무르는 것이다(p. 115) 그저 끊임없이 위대함을 환영하는 상태에 머물러라... 창의성에 관한 가장 깨지기 어려운 법칙이 있다.. 2024. 1. 17. 창조적행위: 존재의 방식, 릭루빈 (3. p.-108) 삼일 째 릭루빈의 글만 보고 있다. 너무 흥미진진하다 내 안의 혼란을 잠잠하게 해주는 글을 오랫만에 만났다. 1. 내안의 예술가와 내 안의 장인의 충돌 장인에 관한 책은 두 권쯤 본 것 같다. '생각하는 손'은 사놓고 완주하지 못했고 (그만큼 끌림이 부족) Robert Greene의 Mastery는 읽는 중이다. 예술의 과정을 장인과 예술가의 충돌로 본 릭의 관점이 독특하다. "예술가의 영감을 실물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장인에게 실망한다" 연구자로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그런 실망감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니, 한편 위로가 된다. 연구자로서, 타인에게까지 닿기 원하는 그 강렬한 파장이란 무엇일까. 2. 우물의 비유 힘들게 우물물을 내리는 할아버지와 도르레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청년의 대화 "나는 늘 해오던대로.. 2024. 1.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