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용기가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원천을 걸러낸다... 필터링 하지 않은 원재료를 많이 받아들일수록 본질에 더 가까워진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터가 필요하다.
어떠한 거름장치도 없이 이 세상의 모든 자극을 받아들인다면 곧바로 엄청난 과부하가 뒤따를 것.
사과를 보기 위해서는 결국 원경과 사과를 분리해 내야하고
나름의 선별을 통해 색과 향기를 분간해
먹을만한 것인지 폐기할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단맛이 있을 것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터링 하지 않은 원재료의 가치,
내가 수만겹의 필터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쓸모 없는 필터- 혹자는 "습관"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는 의지적으로 줄이고
내 스스로가 정교하게 필터링하고 초점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성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살짝 엿볼 수 있게 한다.
예술가에게 있어 '영적인 요소'란 무엇일까?
작가는 영적인 요소가 없는 예술은 치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의 영적인 요소야 말로 경이로움과 개방성의 감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영성이란 보이는 세계- 나를 넘어선, 무한한 가능성의 무언가를 말한다. Rick은 그러한 힘이 작품을 제작할 때 나타나는 특별한 손이며 보이지 않는 안내라고 표현한다. 보이지 않는 길을 부드럽게 인도하는 내면의 지혜, 이해할 필요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 - 루이스 스파이라와 김주환의 배경자아 개념과도 유사하며, 기독교에서 성령의 인도하심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서는 숨이 막히는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노을, 특이한 눈동자, 감동적인 음악, 복잡한 기계의 우아한 디자인
로버트 그린의 표현에 따르면 경외/숭, 즉, 나의 바운더리를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를 포착하고 그것을 특별하게 기억하는 능력은 매우 귀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금 나의 바운더리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래에 읽고 있는 책들의 핵심적인 가르침이 모두 하나로 귀결되고 있다.
네 내면에 집중하라. 너를 충분히 알아라. 충분히 예민해지고 충분히 정교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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