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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육포 만들기

by Whitesheep 2024. 3. 18.

저탄고지와 함께 소위, 설밀나튀(설탕, 밀가루, 나쁜 기름, 튀김)를 멀리한지 어언 반년

전체 몸무게의 10%이상 감량했고,

대부분의 옷이 헐렁해졌다.

 

간헐적 단식 자체가 간식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간식을 조금 허용하려 해도 설탕과 나쁜 기름 등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가 육포인데

육포의 성분은 더더욱 어마 무시 하다.

 

아이들에게까지 식단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엄마 마음에 굳이 좋지 않다는 것을 돈까지 내가며 먹이고 싶지는 않다.

 

육포 레시피는 상당히 다양하고

유튜브에도 영상이 꽤 많다.

보통 홍두께를 사용하고 온라인 몰에서는 "육포용"으로 슬라이스 된 부위를 팔기도 한다.

그러한 것들도 몇번 시도해 보았는데

때때로는 고기가 두껍고 뻑뻑해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근 정착한 부위는 불고기 감이다. 아주 얇은 대신 적당히 오븐 건조(사실상 가열)를 진행해도 되고

마블링이 좋으면 식감까지 부드러워서 만족스럽다.

 

코스트코 한우 불고기는 100g에 5000원 안팍

롯데마트에서 소량 구입하던 불고기감보다 도톰하고 고기 형태가 잘 유지되어 있었다.

 

양념: 다짐마늘, 생강, 굴소스, 간장

사실 양념은 "적당량"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액체 양념들을 조물조물한 뒤 뿌려주는 허브믹스에 있다.

나는 트레이더조 제품을 쓰는데, 가장 "육포스럽게" 맛있다.

 

스메그 오븐 전용 판 세 판을 꺼내

퍼취먼트 페이퍼를 깔고 얇게 잘 펴준다.

트레이더조 허브를 아주 풍성하게 뿌린다.

오븐에 넣고 90-100도 사이에서 99분 가열했다. 

더 낮게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배탈의 위험도 있고

그냥 이동하며 먹기 좋은 불고기 스낵 정도의 개념으로 세팅했다.

고기가 아주 얇기 때문에 99분이면 충분하다.

다만 종이와 닿은 면은 좀 눅눅할 수 있어서 한번씩 뒤집고 15분쯤 더 가열했다.

 

당연히 간이 맞을리 만무하고

다 익은 뒤 맛을 보아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잘 뿌려주면 된다. 

처음에는 소금 결정이 고기 표면에 따로 노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기 안에 부드럽게 잘 스며든다. 

 

지퍼백에 넣어 지인에게 선물하면 백이면 백 좋아한다.

방부제가 전혀 들지 않았고 염분도 충분치 않으므로 냉장고/냉동고에 보관한다. 

불고기와 동일한 유통 기간을 적용해 맛있게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