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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증 생체 보디빌딩 2급

by Whitesheep 2024. 7. 2.

몇달에 걸친 생체 도전기

 

이론은 2주쯤 벼락치기로 완성.

생리학이 올해 상당히 빡쎘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상식선에서 볼만했다. 

 

어제는 실기/구술 테스트를 치뤘다. 

실기 또한 벼락치기와 다름없었는데,

두달쯤 속성으로 집앞에서 PT를 받았다. 

 

평소에 근력1도 없는 비루한 몸이었기에

처음에는 작은 덤벨 드는 것만으로도 부들부들

점프 스쿼트도 부들부들... 

상체 근육은 전혀 쓸줄 몰라 무슨 동작을 하나 승모근이 파열되는 고통을 몇주 느껴야만 했다

 

다행히 좋은 쌤을 만나고

유튜브에 얼마나 자료가 많은지, 

금방 운동에 적응했다.

저 운동 리스트들을 언제 다 외우나 싶었는데

운동을 하다 보니 저절로 다 습득이 되긴 했다. 

 

구술은 책도 봤지만 카페와 오픈채팅방에서 요약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내가 직접 살을 붙여 요약본을 만들었다.

시판 책들은 맥락이 전혀 없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한땀한땀 유료 AI에게 물어봐가며 정리했다.

 

시험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자면: 

7/1 한체대에서 진행.

 

조교가 숨 크게 내쉬어야 합니다. 여러번 강조했다 (이것땜에 나중에 포징할때 숨을 쉬어버리는 실수를 하긴 함)

방에 들어가면 인사 후 바로 노란 종이, 파란 종이를 뽑는데 각각 실기와 구술 시험 문제가 들어있다.

실기는 심사관들이 바로 펼쳐서 읽어주면 그에 맞춰해야하고

구술은 내가 직접 펴들고 문제를 읽고 직접 답을 해야한다. 

 

실기: 

 

덤벨풀오버

자이언트 대흉근세트

업도미널 힙쓰러스트 

남자보디빌딩 7포즈

 

구술: 

 

생체지도자의 필요성

체순환

대학부 선수의 경기등록

 

구술 1개 더 있던 것 같은데 자체 삭제 되었는지 정말 생각이 안난다. 

덤벨은 매우 가벼운 핑크 덤벨을 집어서 했고 (처음엔 습관적으로 큰 바벨 들었다가 바로 현실 인식하고 바꿈) 

보디빌딩 포징은 중간에 크게 호흡을 해버리는 등, 실수가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마인드..

복명 복창도 하려했으나 너무나 살얼음장 같은 분위기에 그냥 묵묵히 하라는 운동만 했다. 

한두번 실행하면 바로 "다음" 을 외치셔서 중량 등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는 테스트였다. 

 

구술은 심사관들이 너무나 무뚝뚝 한마디도 없으셔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보통 한두마디 키워드 나오면 다음- 하신다는데 단한마디도 없어서

내가 틀렸나? 싶어 계속할까요? 물었더니 하고 싶은 만큼 말하라하셨다. 

사실 문제 자체가 그닥 할말이 많지도 않은 문제들 아닌가. 

그냥 알아서 읽고 알아서 한문장으로 축약해서 끝냄.

 

나올 때의 느낌은 응 내년에 또 오겠네!

 

생각보다 근육맨 우락부락한 응시자들은 크게 보이지 않았고

여성 응시자들은 대체로 마르거나, 겉보기로는 체육인-스럽지 않았다.

 

교정에서 웃통벗으며 운동하는 한체대 학생들보며

젊음이 부럽고 근육이 부럽고

나도 머리 하얀 운동 할머니로 늙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