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마지막 날!
내내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는데
마지막날 아침 보슬비로 시작해서 공항에 도착한 오후에는 상당한 비가 퍼부었다.
아침 일찍 트레비 분수에 가서 인파에 못본 트레비를 다시 감상하고
둘째는 동전을 던졌다. 1유로. 던지는 순간은 (어른의 마음으로는) 아까웠지만, 꼬마에게는 비싼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보슬비를 드문드문 맞으며 스페인 계단으로 이동
스페인 계단 앞에는 명품 샵들이 즐비했다. 보통 10시 30쯤 오픈이어서 직원들은 보였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스페인 계단 위 성당에서 잠시 다리를 쉬고
남편의 가디건과 첫째의 자켓 장만.
한국 대비 큰 메리트 있는 가격은 아니었지만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두 사람은 거의 평생 갖고 있겠지.
리나센테 백화점은 그 전날 미리 봐두었기 때문에 헤매지 않고
바로 식품관으로 직진.
아이들과 남편은 옆 카페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나는 올리브유, 발사믹, 소금 등 마음에 담아둔 것들을 골랐다.
특별히 발렌타인 기념으로 모든 제품 20% 추가 세일이라 공항대비 가격이 매우 좋았다.
심지어 택시 리펀드까지 가능했다!!
그 전날 쥬세페 발사믹 살 땐 별 말 없었고, 푸드라 당연 안될 줄 알았는데
직원 왈, 초콜렛이 아니면 된다고? 여튼 20%추가 세일에 약10%의 택스까지 리펀 받아서 아주 좋은 딜이었다.
실제로 공항에 가보니 르나센테 백화점에서 더 집었어야 했는데..하는 후회가 상당했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르네센테 백화점 홈페이지에서 미리 상품과 세일 정보를 봐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rinascente.it/it/list/food-e-drinks/gastronomia/aceto?rct_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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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바리바리하고
미리 맡겨둔 호텔 러기지에서 짐을 정리한 뒤
조금 일찍 공항으로 출발
공항은 택시를 예약했는데 60유로 fixed price로 예약했다.
러기지가 많아서(트렁크2, 기내가방1, 노트북가방1, 패브릭 가방 1) 열차는 심란할것 같아서이다.
택시에 막상 타니 시트 앞에 공항까지 비용은 50유로이며 추가 비용은 없다고 영어로 쓰여있긴 했지만
이미 60유로로 결정한 거라 군소리는 덧붙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로마 면세점은 리펀드 되는 금액이 더 크다고 한다. 나는 로마 전체가 그렇다는 줄 알았는데, 어쩐지 리펀드 비율이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아서 이상했었다. 다만 원하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고 하니, 원하는 제품이 눈에 보이면 그냥 그때 그때 사는 것도 묘미인 것 같다. 막상 그런 정도의 절약은 다른 예기치 못한 비용이나 절약등으로 커버되기도 하고 부풀려지기도 하니 말이다.
면세점에서는 지인에게 줄 소금 몇봉과(비닐 포장이면서, 한팩당 8유로 비쌈..) 초콜렛, 둘째가 사랑하는 프로슈토 시식+보테가 레몬첼로 한병 겟했다.
돌아오는 비행은
영국으로 간 15시간보다 훨씬 짧기도 했고
밤비행기였기 때문에 훨 수월했다.
잠은 거의 자지 못했지만
오락과 영화 몇편, 뒤척임 대여섯번등을 하고 나니 한국에 도착.
이번 여행 100점 만점에 95점!!
아이들이 어릴 때에도 유럽과 미주는 종종 갔지만, 이렇게 제대로 두 다리로 걷고 차를 몰며 시골 구석구석을 다닌 여행을 처음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가족 첫 해외 "여행"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이태리 참 좋았다. 곧 다시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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