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0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5-2 p.-225) 인간은 서로 비슷하다 예술의 목표는 완벽함을 얻는 게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이다... 예술이 가슴에 와 닿는 한 가지 이유는 인간이 서로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작품 속에 담긴 공통적인 경험에 끌린다. 그 안의 불완전함까지도 포함해서,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고 이해 받는 기분, 연결됨을 느낀다(p.155) 마치 예술가가 내 눈을 빌리기라도 한 것처럼 감동에 대한 국가 과제를 5년째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릎을 치게 하는 문장이다. 인간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그 공통점에 끌린다. 그 지점에서 위로도 받고 이해 받는다 느낀다.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예술가가 내 눈을 빌려간 것' 같다는 인식에까지 이른다. 나를 완전히 짜 넣었는가 예술가의 자.. 2024. 1. 19.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5-1 p.-225) 완성도의 차이 예술가의 목표는 단순히 작품 제작이 아니다. 가능한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예술가는 시대를 초월한 탁월함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p.149) 20년 전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전혀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업무 방식도 어려웠지만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마감에 대한 이해였다. 순수 예술이든 디자인이든 당연히 마감은 존재한다. 그러나 특히 순수 예술의 세계에서 완성의 기준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물론 과제 평가든 전시든 외적인 압박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켈란젤로도 그 시대 메디치 어르신들의 눈치를 봤을까? ㅎㅎ). 마케팅 보고서는 상당히 다르다.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와 달성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인식해야 하며, 그것을 가장 명료하게 전달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평가 .. 2024. 1. 19.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4. p.-147) 1. 예술이 시작되려는 그 순간의 경이로움 Rick Rubin의 글이 흥미로운 점은, 보통 예술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이야기는 데에 반해 그의 글은 창작의 시발점에 있다는 데에 있다. 창작을 시작하려는 그 순간 그 자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그에 몸을 싣고, 감사하고, 기다리는 것의 미덕을 강조한다. 혼란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그림은 그리는 과정이나 결과보다 그 직전이 훨씬 떨린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설래일 때 그림을 그리면 나의 한조각을 찾아낸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술가의 과제는 영감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연히 사라질 때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머무르는 것이다(p. 115) 그저 끊임없이 위대함을 환영하는 상태에 머물러라... 창의성에 관한 가장 깨지기 어려운 법칙이 있다.. 2024. 1. 17. 창조적행위: 존재의 방식, 릭루빈 (3. p.-108) 삼일 째 릭루빈의 글만 보고 있다. 너무 흥미진진하다 내 안의 혼란을 잠잠하게 해주는 글을 오랫만에 만났다. 1. 내안의 예술가와 내 안의 장인의 충돌 장인에 관한 책은 두 권쯤 본 것 같다. '생각하는 손'은 사놓고 완주하지 못했고 (그만큼 끌림이 부족) Robert Greene의 Mastery는 읽는 중이다. 예술의 과정을 장인과 예술가의 충돌로 본 릭의 관점이 독특하다. "예술가의 영감을 실물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장인에게 실망한다" 연구자로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그런 실망감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니, 한편 위로가 된다. 연구자로서, 타인에게까지 닿기 원하는 그 강렬한 파장이란 무엇일까. 2. 우물의 비유 힘들게 우물물을 내리는 할아버지와 도르레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청년의 대화 "나는 늘 해오던대로.. 2024. 1. 16. 이전 1 2 3 다음